
November.27.2025(비)
누군가에게 인생의 조언을 하는것도 받는것도 의미 없는 일인것 같다. 사실은 조언 받는 사람뿐 아니라 하는 사람도 불안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끝없이 자기의 삶이 옳다고 증명해야 하는 불안감. 그걸 남에게서 인정받아야 잠시나마 그 불안감에서 해방이 되는걸지도.. 모든건 내 자신에게 물어봐야 하는것 같다. 우린 모두 유일무이한 존재이니까.
Aug.9.2025 (흐리고 비)
얼마전 엄마가 말했다. “이제 너희도 애기를 갖어야지” 라고 나는 약간 핑계되는식으로 “지구 온난화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AI도 그렇고 전쟁도 그렇고 세계가 아니면 지구가 빠르면 100년안에도 망할수 있대” 라고 말하곤 “이런 언제 망할지 모르는 불안한 세상에 애기를 낳는건 좀 아닌것 같아” 라고 말했다. 그러자 엄마가 10초정도 곰곰히 생각하더니 “근데 너희 아이가 세상을 구할수도 있잖아” 라고 말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봤다. 현재 이 지구의 가장 큰 위협은 인간이지만 또 반대로 희망을 줄수 있는것도 인간이라는걸
July.30.2024 (맑음)
몇년전에는 항상 불안감이 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불안감은 나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부터 오는 것이었다. 난 무엇을 해도 항상 달라야 하고 잘 해내야하고 그런것들에서 오는 것이었다. 언제부터인지 내 자신이 특별하지 않고 실수도 실패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느꼈을때부터 마음이 평온 해졌다.
July.24.2024 (장마)
의미있는 일은 왜 항상 하기 어려운 걸까?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이라서 의미가 있는건가?
July.10.2024 (흐림)
갑자기 One Note Samba 가 듣고 싶어져서 여러버전을 듣다 역시 Stan Getz 다 싶다.
June.28.2024 (맑음)
싫어하는게 별로 없다. 음악도 사람도. 싫어하는 감정도 에너지가 필요한거라 그냥 관심을 꺼버린다. 좋아하는것과 관심없는것.
June.27.2024 (맑음)

보스톤이 가끔 그리울때가 있다. 서울 다음으로 내 인생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니까. 겨울에는 진짜 눈이 많이 오는데 특히 스노우스톰이 오면 눈이 상상을 초월한다. 저 날 저녁도 스노우스톰이 오던 날이었는데 옆 그린하우스에 살던 희철이형과 세븐일레븐에 가려고 나가던중에 찍은 사진인것 같다. 크리스마스즈음 이었던것 같다.
June.23.2024 (장마)
생각이 너무 많은건 정말 독인거 같다. 나같은 경우엔 생각이 많았던건 실패를 두려워해서 였던거 같은데 ‘실패=최종결과’ 라고 생각해서 그런거 같다. 계속 도전하는한 실패는 작은 과정인거 같다. 운 좋게 처음 시도에서 성공을 해도 두 세번째 시도에서 실패가 안나올거란 보장도 없다. 어렸을땐 성공이 멋졌는데 살다보니 오히려 실패없는 성공보다 여러 오류를 겪어 단단하게 쌓는것이 더 멋지더라. 그 도전의 과정들이 오히려 순수한 애정이 느껴져서 그런거 같다.
June.22.2024 (흐림)
유진박님의 최근 공연 영상들을 봤다. 뉴욕에 살때 룸메 였던 요셉이가 유진박님의 어머니를 길에서 만났다고 얘기한적이 있다. 어머니가 유진박님을 엄청 걱정하시고 미안해 하셨다고 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다행히 유진박님은 음악이 있어서 행복하신것 같다. 정말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시는 감정이 느껴져서 연주를 들으면 울컥한다. ㅠㅠ
Mar.29.2024 (흐리고 비)
‘KAFKA’ 는 멜로디와 악기들을 스케치하고 가사를 썼는데 ‘해변의 카프카’ 를 읽고 느낀 감정을 전하고 싶어서 내용보다는 가사가 주는 분위기가 더 중요했다. 그래서 단어나 문장이 주는 느낌에 더 신경을 썼던거 같다. 사실 내 음악이 듣는사람들에게 각자의 느낌대로 받아들여 졌으면 하기 때문에 음악을 발매할때 음악을 만든 의도는 잘 적으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한동안 ‘About Paul 의 n번째 싱글’ 이렇게만 적었지만) 너무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해서 다시 만든 의도를 적기 시작했다. 음악을 하면서 바라는건 내 음악들이 누군가의 외로운 밤이나 혹은 행복한 순간에 함께 했으면 한다. 내가 지금까지 많은 음악과 여러 순간들을 같이 했던것 처럼
Mar.25.2024 (흐리고 비)
아침부터 비가 온다. 비내리는 날을 좋아한다. 어렸을때는 나가서 노는걸 좋아했기때문에 맑은 날을 더 좋아 했겠지만 그래도 비오는 날도 좋아했다. 비오는날의 학교 복도 냄새도 좋아했다. 약간 축축하게 젖은 콘크리트 냄새같은 그게 너무 좋았다. 지금은 비오는 날에 작업실 창문을 열고 비 냄새를 맡으면서 작업하는걸 좋아한다. 안타깝게도 작업실은 한옥이라 콘크리트 냄새는 나지 않는다. 또 예전에는 밤 늦게 작업하는걸 좋아했는데 지금은 해뜨기 직전을 더 좋아해서 새벽에 일어난다.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잠에서 깬 직후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는 것 같다. 그래서 아침엔 작곡이나 작사를 많이 하고 저녁엔 편곡이나 사운드 작업을 주로 하는것 같다. 나름 치밀 하달까? ㅋㅋㅋ

Mar.19.2024 (흐리고 비)
홈페이지 만들었다. 이 블로그 페이지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과 작업 아이디어 또는 일상들을 자유롭게 올리려고 한다. 최근에 글을 쓰는 즐거움을 좀 알게 된거 같기도 하고 또 글이 주는 그 느낌이 말이나 영상보다 오히려 솔직해 질 수 있다는걸 알기 때문에 만들게 된 것 같다. ‘About Paul 을 하면서 진짜 하고싶은 음악을 하고 싶은 내 얘기로 채우자’ 라고 생각하고 만들어 왔기 때문에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솔직해 지는 방법을 알게 된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 조금 쑥스러운 느낌이 있다. 그럼에도 공감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 더 편안하고 솔직한 음악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